02. 국내여행 숙소&맛집 후기

제주 우진해장국 내돈내산 후기 : 1시간반 기다릴 가치가 있을까?

DANJA 2023.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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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주도 여자 혼자 9박 10일 뚜벅이 배낭여행 블로그입니다. 9박 10일 전체 일정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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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자 혼자 여행 9박 10일 일정 및 내돈내산 1인실 숙소 추천

안녕하세요, 오늘은 결혼하고 처음 혼자 떠난 제주도 배낭여행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캐리어 없이 작은 배낭을 메고 다녔고, 차렌트를 하지 않고 뚜벅이로 다녔습니다. 저는 차가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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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주 맛집, 우진해장국 내돈내산 후기를 쓰니 우진해장국을 방문하고자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우진해장국을 가게 된 이유

먼저 우진해장국은 "맛집의 옆집"이란 프로그램에서 알게된 식당이었습니다. TV에서 본 고사리 해장국은 저에게 생소하기도 했고 비주얼 자체는 그닥 제 취향은 아니라서 그냥 알고만 있었죠. 그러다 어느 날 제주도에 가게 되었는데 같이간 지인이 우진해장국은 새벽 6시에 가서 기다려 먹을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같이 가겠냐고 하더라구요. 밥 한그릇에 새벽부터 일어나다니.. 그리고 1~2시간 기다려야한다니 저는 그대로 패스했습니다. 그러다 이번 제주도 혼자 여행을 오게 되었고, 시간은 많고 할일은 안정했고 이 와중에 기다릴 가치가 있다는 그 고사리해장국 맛이 갑자기 너무 궁금한거예요. 이렇게 혼자 왔을 때 고사리해장국을 꼭 먹어야겠다해서 생각해서 도전하게 되었고, 아침에 일찍 가면 한 30분만 기다려도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우진해장국에 도착했습니다.

 

우진해장국 주차장

우진해장국 바로 앞에 주차장이 크게 있습니다. 유료주차장이기합니다만, 여기 주차하고 기다리면 되겠죠.
제가 갔을 때는 주차장도 풀이더라구요. 그리고 중간 중간 자리가 나긴 했습니다.

 

도착하면 대기표 먼저!

우진 해장국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11분이었습니다. (새벽 6시에 문열어서 더 일찍 오면 안기다려도 되지 않을까) 평일 아침 일찍이라 그래도 조금만 기다리면 되겠지하고 왔는데 사람들이 참 많더라구요. 근데 이 정도 사람이면 어느 정도 기다려야하는지 감은 잘 안왔습니다. 내심 한 30분이면 될거야하고 번호표를 받으러 갔습니다. 우진해장국에 도착하면 무조건 가게 안 카운터에 번호표부터 받으셔야 합니다. 저는 핸드크림이 필요해서 한 30분 정도 중앙지하상가에 올리브영에 다녀왔습니다. 30분이 지났는데 그 때 번호가 20개가 빠졌더라구요. 충격적. 왜냐면 아직 50-60개 팀이 남아있었거든요. 앞으로도 1시간을 더 기다려야했음. 두둥

 

인고의 시간 1시간 30분 

두둥 저는 결과적으로는 1시간 30분 기다렸습니다. 그나마 그 중 30분은 올리브영에 다녀와서 1시간을 기다린 셈이죠.
인터넷에서 보통 1시간~2시간 기다려야 한다고 보긴 했지만, 아침10시에 도착해서 1시간 30분을 기다리게 될지 몰랐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오래 기다린 맛집줄이었습니다.(10시 11분에 번호표 뽑고 11시 42분에 자리에 앉음) 사실 기다리다가 40분쯤 지났을 때 한 번 위기가 왔었는데요. 갑자기 한 6팀 정도가 쭉쭉 빠지길래 그냥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무슨 맛인지 너무 궁금하구나..
차가 있으면 그냥 테이크아웃해서 먹는게 맘편할듯 합니다. 테이크아웃은 금방나오거든요. 그리고 일행 인원이 1명이든 4명이든 번호표를 1개 뽑고 순서를 기다려야합니다. 혼자라고 빨리 먹고 그런거 없음. 대신 자리도 1명이라고 합석하지는 않더라구요.
오래 기다린게 아까워서 그리고 궁금해서 혼자 다 못먹을거 같기는 했지만 고사리해장국 하나, 녹두빈대떡 하나를 시켰습니다. 음식 주문표는 육개장과 빈대떡 따로 나오구요. 음식도 육개장 먼저 나오고 좀 지나서 빈대떡도 나옵니다. 막걸리도 먹고싶었지만 혼자 다못먹을거 같아서 참고 있는데 마침 옆좌석 손님분들께서 감사하게도 한잔 주셨습니다.

 

두둥! 고사리 육개장 맛은요.. 첫맛 엄청남! 그리고 물림..

드디어 고사리육개장이 나왔습니다!!! 한 숟가락 뜨고 과연 첫맛은요..
엄청납니다!!! 엄청 맛나요. 뭔가 고기맛이 똬앗!!
고춧가루가 빠진 뼈다귀해장국같으면서도, 고기맛이 진짜 진하게 납니다.
아.. 이래서 다들 그 긴 시간을 기다리는구나. 끝까지 기다리길 잘했다 생각이 들었죠.
녹두빈대떡은 아주 바삭하고 맛났어요. 하지만 다른 곳과 특별히 차별화된 맛은 아니었구요. (분명 맛있는데 1시간 30분 기다리면 안먹음)
그런데.. 너무 많이 시켜서 그런지 몰라도 고사리 육개장 먹다보니 물리더라구요. (배부른데 계속 먹어서 그럴수도..) 하지만 먹다 물려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계속 맛있으면 또 와서 줄서야하니깐요. 결론적으로 맛있는데 나에게는 한번만 맛보면 될 맛이었습니다.. 만약 줄안서도 되면 또 올거 같아요. 맛있는데 1시간 반 또 기다릴만큼 맛은 아니다라는게 저의 결론입니다.
여행할 때마다 남들이 다들 좋다해도 나한테는 그 정도로까지는 아닐수도 있다는 걸 깨닫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기회에 그걸 한 번 더 깨달았고 그리고 호기심을 해결해서 기쁩니다.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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