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애월 여성 1인 독채 숙소 "아는집" 내돈내산 후기(feat. 리틀포레스트삘 구옥)
안녕하세요, 제주도 여자 혼자 9박 10일 뚜벅이 배낭여행 블로그, 애월 1인 여성민박 "아는집"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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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5 - [02. 국내여행 숙소&맛집 후기] - 제주도 여자 혼자 여행 9박 10일 일정 및 내돈내산 1인실 숙소 추천
아는집 한줄 요약 : 제주 최고의 감성 1인 숙소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숙소인데요. 제가 이번 나홀로 제주 여행을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 중에 하나가 오늘 소개할 숙소 "아는집"입니다. 제주 찐구옥을 개조했는데, 수작업으로 하나하나 손본 티가 나는 리틀포레스트삘 나는 곳이었습니다. 이 곳이 에어비앤비의 의미에 최적으로 부합하는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주도와 구옥 특유의 분위기에 감성 폭발, 1인 숙소인데 넓기까지! 호스트분께서 숙소를 잘 꾸며놓으셔서 세심한 센스에 감동받았습니다. 호스트분 친절하기까지하심. 아는집에 묵는 첫 날 바로 돌아가는 비행기 일정 변경하고 5일 더 추가 예약을 했죠. 아는집은 1박에 8만원인데, 에어비앤비에서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율에 따라 금액은 조금씩 바뀔 수 있습니다.
아는집 구석구석 후기입니다.
이제 사진으로 구석구석 소개하겠습니다. 일단 외관입니다. 저 집을 혼자 사용하게 됩니다.
참고로 맞은 편에도 집이 하나 있고, 고양이 두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거실(?)입니다. 추운 날은 난로를 틀면 되고 여름을 위한 에어컨이 구비되어있습니다.
아늑하죠? 보일러가 켜져있어도 구옥이라 약간 쌀쌀한 감이 있었는데, 저는 난로를 틀어놓고 생활했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책도 많이 있고, 라이언 위에 패드도 하나 있습니다.

뒷마당을 볼 수 있는 창입니다.

주방과 뒷마당 가는 길에 있는 테이블입니다.
하루는 벽에 민달팽이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민달팽이가 어디서 나왔을까 호기심이 가득해졌죠. 민달팽이가 움직이는 속도가 느려서 이따가 화장실갈 때 바깥에 떼서 버려야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화장실갈 때 보니 사라지고 없더라구요. 어디로 사라진걸까.. 여전한 미스터리입니다. 이런 소소한 것들이 저는 참 재미있었어요.

침실입니다. 침대에 전기요가 있어서 밤에 춥지 않았습니다.
천장이 낮은 것도 왠지 아늑했어요. 드라이기랑 손톱깍이까지 없는 게 없어요.

커피 스테이션입니다. 아침에 커피 한 잔 뒷마당에서 하기 좋죠.

뒷마당입니다. 나만이 쓸 수 있는 전용마당이고, 주변 시선이 전혀 닿지않는 곳이라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아는 집에 있다보면 동네 멍멍이들이 짖는 소리, 비행기 뜨는 소리가 들리는데요. 신기하게도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았어요. 밤에 꿀잠자구요. 낮에 여기저기 엄청 돌아다니다가 아는집 숙소에 돌아오면 나를 환영해주는 아늑한 특유의 분위기가 있달까.


봄에는 복사꽃이 폈고, 저는 운이 좋게도 이런 예쁜 꽃을 보면 차도 마시고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주방입니다. 커피물을 이 곳에서 끓였죠. 없는게 없습니다.

샤워실은 주방옆에 있고, 화장실가는 지름길문이 주방에 연결되어있습니다.

이 문이 화장실 가는 지름길 문이죠.

쭉 직진하면 있는 작은 공간이 화장실입니다.
구옥이다보니 화장실이 밖에 있어 좀 불편합니다.
하지만 화장실 자체는 굉장히 깨끗하고 혼자 단독으로 쓸 수 있습니다.

화장실 문입니다.

화장실은 은은한 향이 나고 아주 깨끗합니다.

샤워 공간입니다. 저 보일러를 통해 따뜻한 물이 나옵니다.
물도 금방 데워지고, 오래쓴다고 따뜻한 물이 없어지는 식이 아니기 때문에 안심하고 편안하게 샤워할 수 있습니다.

호스트분께서 귤농사를 짓고 계셔서, 귤나무에 나쁜 영향이 가지 않는 한살림의 친환경 샴푸와 비누, 샤워용 물비누를 제공해주십니다. 수건도 넉넉하게 준비되어있습니다.

집 앞 주차공간입니다.

밤에 보는 "아는집" 뷰입니다. 밤하늘에 별이 엄청 많았습니다.

동네 동백나무입니다. 돌담과 어울러져서 너무 예쁘죠?

숙소 바로 근처 걸어서 1~2분 정도에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다만, 버스시간을 확인하고 그 시간에 나가있는 것이 좋습니다. 버스정류장 이름은 "구몰니동"입니다. 버스시간만 잘알면 뚜벅이도 여기저기 갈 수 있습니다. 특히 291, 292번 버스가 제주터미널(종점)까지 가거든요. 거기 가면 제주도 어디든(장거리라도) 버스로 환승할 수 있습니다.


동네 편의점(씨유, GS25, 하나로마트), 김밥집, 비건 카페는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곽지해수욕장까지 50분 정도 걸으면 갈 수 있고 택시타면 10분 내로 도착했고, 카카오택시도 잘잡혔습니다.
저뿐 아닌 다른 분도 행복한 시간을 아는집에서 보내시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