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해외여행 후기

유럽 소매치기 대비 방법(feat. 로마 테르미니역 소매치기 & 치안)

DANJA 2024. 11. 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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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60대 엄마와 함께하는 16박 17일 유럽여행에서 소매치기 대비 특히 악명높은 로마 테르미니역 소매치기, 그리고 피렌체에서 경험한 사기낌새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해보겠습니다. 
 
 

악명높은 이탈리아(특히 로마 테르미니) 소매치기 대비하기

Too much 경계?

이탈리아 소매치기와 강매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많이 들어서 걱정이 많았죠. 인터넷에서 최신 범죄 케이스를 읽고 엄마에게도 미리 주지시키고 여행을 갔습니다. 엄마도 있는데 어떤 불상사도 일어나면 안되니까요. 이탈리아 여행을 마친 후 드는 생각은 내가 너무 경계했구나 싶으면서도 경계를 했기때문에 아무 일도 없었지 않았나 싶어요.
 

복대팬티, 도난방지 스프링, 자물쇠, 옷핀 필요할까?

제 경험에 비추어 이야기드립니다. 저는 소매치기가 겁나서 인터넷에서 복대팬티(?)라는 것도 샀고(안입을거 같았지만 로마 테르미니역에서 여권 소매치기 당할까봐 일단 구매함. 배송비 포함 만원정도), 다이소에서 핸드폰 못훔쳐가도록 하는 도난방지 스프링(1천원), 기차 이동시 캐리어 짐 보호를 위한 자전거 자물쇠(3천원), 배낭이나 크로스백 지퍼를 잠그기 위한 자물쇠(2천원) 그리고 옷핀을 준비해갔습니다. (옷핀은 지퍼가 안열리게 달 목적으로)
 

복대팬티 사용 X

결과적으로 복대팬티는 한번도 안입었구요. 입는게 불편하기도 하고(이게 제일 큰 이유), 어쨌든 누군가가 여권을 요구했을 때 여권을 꺼내서 보여줘야하는데 바지 안에 입고 있으면 꺼내보여줄 수가 없잖아요. 여권을 가지고 다닐 때는 여권을  경량조끼 주머니에 넣고 주머니 지퍼채우고 그위에 자켓 입고 자켓 단추를 잠궜습니다. 여권이 꼭 필요한거같진 않다 싶을 때는 숙소에 두고 다녔죠.
 

핸드폰 도난방지 스프링 로마에서만 O

핸드폰 도난방지 스프링은 제 손목과 핸드폰을 연결해서 로마에서만 쓰긴 했습니다. 불편한데, 그래도 핸드폰 도난당하진 않았으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제가 느끼기에는 로마에서 2박 3일 동안 있을 때는 누가 훔쳐갈 만한 상황은 없었습니다.

핸드폰 혹시 놓쳐도 안전하게 손에 연결해놓음


 

기차 1등석 이용시 캐리어 자물쇠 사용 X

기차는 1등석을 이용했더니 캐리어를 내 의자 바닥 뒷편이나 머리 위 선반에 넣어둘 수도 있고 분위기 자체가 안전해서 자전거 자물쇠 한번도 안썼어요.

 

 

세자리 비밀번호 자물쇠 O

다이소에서 2천원 주고산 세자리 비밀번호 자물쇠는 배낭 지퍼에 걸고 수시로 썼습니다. 여행할 때 캐리어 하나와 배낭 2개를 가지고 다녔다보니 배낭에 중요물품은 없지만서도 누군가 열어서 뭐라도 훔쳐갈까봐 항상 자물쇠를 채워다녔습니다. 배낭을 수화물로 부칠때도 자물쇠 썼구요. 자물쇠를 쓰면 마음이 안정된달까. 2천원 짜리 자물쇠 생각보다 살짝 무겁긴한데(생각보다는 무거운거지 엄청 무거운건 아님) 그래도 유용하게 썼습니다.


 

옷핀 사용 X

크로스백을 가져가긴했는데 프라하랑 마이오리에서만 한번씩 쓰고(치안이 괜찮은 거 같아서 크로스백을 썼고 옷핀은 사용안함) 나머지는 다 배낭을 앞으로 돌려서 다니거나 웬만하면 가방없이 다녔어요. 저는 미니 크로스백을 가져갔는데 앞으로 매고 옷핀을 연결해놓아도 소매치기가 가방끈을 맘먹고 끊어버리면 아무소용 없겠다 싶어서 그냥 크로스백은 안썼습니다.

옷핀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 건 가방을 끊어가면 다 허사가 아닌가 싶어서


 

[중요] 로마 테르미니역 지하철 어떻게 안전하게 탈까?

로마 테르미니역에서는 처음에는 엄청 경계했는데 막상 기차에서 내리니, 역 안에 경찰도 있고 군인도 있고, 집시처럼 보이는 사람이나 우르르 다니는 사람들은 없었고, 치안이 괜찮아 보였어요. 문제는 테르미니 지하철역이 제일 위험하다고 들었는데 제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야했다는거죠. 그래서 저희는 그냥 테르미니에서 지하철 안타고 다음 정류장인 리퍼블리카(Repubblica)역까지 걸어가서 지하철을 탔어요. 테르미니역사 안이 꽤 안전하다고 느껴져서 핸드폰을 꺼내 걸어가야할 방향을 확인하고 리퍼블리카역으로 갔습니다. 
리퍼블리카역에서도 저멀리 첫번째 칸 쪽으로 이동해서 사람이 제일 없는 칸으로 가서 타는 것이 좋았습니다. 공간이 여유롭다보니 지하철 안 사람들끼리 개인 거리 유지가 되었고, 지하철 내에서도 이상한 사람이 없는지 주변을 막 살폈는데 다행이 이상하거나 우리를 주시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별 일이 없었죠. 마지막날 출국할 때는 테르미니역에서 지하철을 내렸는데 위험한 상황은 전혀 없었습니다.
 

피렌체에서 경험한 경계 상황

피렌체에 첫날 도착해서 트램을 타고 이동하려고 표를 사려는데, 웬지 초췌해보이는 이런게 집시인가 싶은 느낌의 여성 분이 저를 뚫어지게 보는 거예요. 뭔가 좀 이상한데 싶어서 그 분을 경계하면서 쳐다보니(주변에 사람들 엄청 많았음) 그 여성분이 내가 쓰려는 자판기는 현금밖에 안된다고 다른 거 쓰라고 하더라구요. 뭔가 신뢰는 안가지만 그럴 수도 있을거 같아서 다른 자판기를 이용하려 했습니다. 근데 그 여성분이 계속 자리를 안떠나고 저를 주시하더라구요. 제 짐작에는 제가 현금을 얼마가지고 있나 보려고 했던거 같기도 하고 저는 카드지갑을 가지고 다녀서 지갑에는 현금은 없었고 혹시나 해서 티켓 살 때는 카드가 복제되지 않도록 컨택트리스로만 샀습니다. (처음에 컨택트리스로 찍었는데 안먹혀서 카드를 넣어야하나 고민하다가 그냥 초기화해서 처음부터 다시 함) 제가 그 여성분을 경계하니 그 분은 트램타고 떠났음. 별 일 아닐 수도 있는데 항상 경계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리고 피렌체에서는 주요 명소에 바닥에 그림을 엄청 깔아놨더라구요. 그거 밟으면 사야한다고 그림을 밟지 않도록 엄마에게 계속 이야기 했고 별 일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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