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제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흑흑
최근 갑상선에 여포성 종양 의심 진단을 받아서 입원을 하고 반절제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런 일이 생기다니.. 이런저런 느껴지는 감정과 여러가지 제가 겪은 것들을 블로그로 정리해서 공유할까합니다.
갑상선 여포성 종양 수술의 모든 것을 순차적으로 블로그에 남기고자 합니다.
갑상선 문제 어떻게 발견하게 되었나?
건강검진 갑상선 초음파검사를 통해 3년째 같은 위치의 결절(비정형결절)이 커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2020년에는 결절이 25mm, 2021년 27mm였는데, 2022년에는 35mm로 엄청 빨리 자랐거든요.
제 종양은 사이즈가 꽤 커서 자세히 보면 육안으로도 목에 뭔가 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2021년에 세침검사를 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정상 소견을 받았었고, 2022년에 결절이 더 커진 것을 발견하고 다른 병원에 갔더니 모양으로 봤을 때 여포성종양인 것 같다는 의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딸각 소리가 나는 총조직검사를 했는데 여포성종양으로 진단받았죠.
갑상선에 무슨 일이? 여포성 종양입니다.
저는 갑상선암은 아니고 여포성 종양이라고 진단적 수술을 했습니다.
조직검사를 통해 빼박 갑상선암으로 진단받는 분들이 있는 반면, 저는 여포성 종양으로 진단을 받았죠.
뭐? 진단적 수술은 뭐고? 여포종양은 뭐냐?
제가 이해한 여포성 종양은 이렇습니다.
제가 처음에 궁금해했던 질문부터 의학적 지식없이 제가 이해한 선에서 풀어보겠습니다.
의학지식없는 일반인 입장에서 의사선생님들 설명과 인터넷 서치 지식을 바탕으로 제가 이해한 바입니다.
종양이랑 암이 같은가?
종양은 암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종양과 암은 다름.
쉽게 말하면, 비정상적으로 세포가 자라서 뭉쳐있는 것이 결절이고, 보통 결절은 생겼다 없어졌다 해서 크게 염려할 필요없음.
이 중에 없어지지 않고 계속 자라는 결절이 있는데, 언젠가 없어지는 것이 증식성결절(피막없음), 사라지지 않고 계속자라는 것이 종양인듯(피막을 형성함). 종양에는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이 있음.
양성종양은 무엇, 악성종양은 무엇?
양성종양은 세포가 피막이나 혈관을 침범하지 않고 그냥 계속 증식하기만 하는 것이고, 악성종양은 피막이나 혈관을 침범해서 퍼지는 것인듯. 침범을 하는 것 자체가 몸어디라도 퍼질 수 있는 거라는 뜻이고, 악성종양은 암을 의미함.
여포성 종양이란?
여포세포로 이루어진 종양을 뜻함. 조직검사 결과 양성종양(여포선종)이 발견되나, 악성종양이 극소수라도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조직검사로 일부를 채취하는 것으로는 확인이 어려워 수술을 통해 확인이 필요.
양성종양일수도 있는데, 굳이 수술해야할까?
일단 여포성종양의 10~20% 정도의 확률로 악성종양 진단이 된다함. 그리고 양성종양도 언제든 악성으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 커진 상태로 악성되면 더 큰 문제. 보통 3.5~4cm정도 되면 수술을 권하는 것 같음. 병원 세군데를 갔는데 의사분들 모두 여포성 종양은 수술해야한다고 말씀해주셔서 수술여부 고민은 하지 않았음.
진단적 수술이란?
이런 여포성 종양이 양성종양인지 악성종양인지는 수술을 통해 갑상선을 절제한 후 정확한 검사를 해봐야 알수있기 때문에, 진단적 수술이라고 함. 수술없이 세침검사나 딸깍소리가 나는 조직검사로는 이게 찐 암인지 아닌지 판단하는데 한계가 있나봄. 진단적 수술은 결절이 있는 쪽 갑상선 반을 잘라내는 반절제술을 진행함.
수술 결과에 따른 추가 수술
진단적 수술 후 결절이 양성종양으로 판명되면, 남은 갑상선 반은 그대로 살려둠.
악성종양으로 판명되면 남은 갑상선도 절제해야함. 악성종양이라 전체 갑상선을 절제할 경우, 갑상선이 만드는 호르몬에 해당하는 약을 매일 먹어야함.
왜 내 갑상선에 문제가 생겼을까? 도대체 왜? 나에게?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가 아닐까 싶지만, 따지고 보면 저만 이런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아닐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왜 나에게 문제가 생겼을까? 제가 예민해서일까요?
의사쌤들에게 물어봐도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결과적으로는 "아무도 모른다"가 답인듯 합니다.
그냥 갑상선에 문제가 생겼고(그냥 생긴거임. 내가 운이 나빴을뿐), 나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서 치료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맘편하고 현실적인듯 합니다.
여포성 종양 진단을 받은 후 나의 마음
여포성 종양 진단을 받은 후 저는 의외로 덤덤했는데요. "그냥 그렇구나..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할까" 이 정도의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요.. 유독 요 몇 년 사이 주변에 갑상선암 수술을 하신 분들이 많았고, 다들 수술 후에도 수술 전과 다름없이 생활하시는 것 같아서 힘이 되었달까요.
그래서 입원 전에 태국여행도 다녀오고(이건 진단 받기 전에 이미 비행기표를 샀었고, 오히려 수술 전에 갈 수 있을 때 여행을 가야한다고 생각함) 입원 바로 전까지 제 회사업무를 다끝내려고 매일매일 야근도 했습니다.(미리 좀 쉬면서 컨디션을 좋게 하면 좋을텐데.. 성격이 또 주어진 일은 제 때 다해야하는지라.. ㅠㅠ)
현재 갑상선 수술이 끝난 지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크게 절망하거나 슬퍼하지않고, 그냥 받아들이고 최선을 위해 노력했던 제가 대견합니다.
혹시나 갑상선암이나 여포종양 진단을 받으셨다면 다 잘될거고 금방 다 끝날거니 걱정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음 블로그 글에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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